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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Seoul La Piscine 4주차 후기 본문
어제부로 42 서울의 모든 La Piscine 과정이 종료되었다.
나는 이 과정이 끝나면 되게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뭔가 생각 외로
좀 싱숭생숭하고 기분이 묘한 것 같다.
이번 주 같은 경우에는 팀 프로젝트가 2개 있었기 때문에
개인과제보다는 좀 더 팀 과제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였는데
점수는 아쉽게도 둘 다 Fail을 받아버렸다.
라 피씬 기간이 끝나기 전에 동료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에서
점수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결국 Fail*4로 마무리를 하게 돼서 좀 아쉬운 것 같다.
시험 전날인 목요일 상황이 되게 기억에 남는데
격일제로 진행되다 보니 피평가자에 비해 평가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동료평가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리면서 근처 분들이 모두
자리에서 새로고침만 연타하고 있는 웃픈 일이 있었다.
어차피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문제를 풀어도 과제를 완료하지 못할 것 같아서
집에 가려고 하다가 클러스터를 떠나는 게 괜스레 아쉬워서
다른 분들 평가를 도와드리고 시원하게 남은 포인트를 기부하고 가려고 했는데
정작 평가를 모두 마친 후 평가 포인트 기부 버튼을 눌러보니
기부 풀이 꽉 차 기부가 막혀있어서 기부를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마지막 시험은 시간을 남기고 모든 문제들을 풀어서 일찍 퇴실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시험들은 문제를 다 못 풀거나 시간을 꽉꽉 채워서 겨우 풀었는데
다 풀고 일찍 나오니까 정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도 앞부분은 쉬운 문제가 나왔는데 뒤에서 내 예상보다도
내가 진도를 나가지 못한 부분의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시험시간이 기니까 조금 천천히 하자라는 마인드로 침착하게 임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술술 풀려서 저번 주 시험도 미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풀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
마지막 문제 같은 경우에는 주어지는 테스트 케이스가 왠지 허술할 거 같아서
제대로 코딩하기 전에 야매로 만들어서 제출해 봤는데
그게 그냥 통과를 받아버려서 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렇게 4주에 걸쳐서 진행된 La Piscine이 모두 막을 내렸다.
본과정 합격 발표는 3기 2차와 합쳐 추후에 발표를 해준다고 해서
내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번 42 서울 과정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요즘 코딩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면서
약간 내 적성이 진짜 이쪽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 같은 게 생기고 있었는데
이번 La Piscine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시험 이후에 내가 느낀 성취감은 처음 C언어를 접했을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학업에 대한 기쁨이었던 것 같다.
42 서울 본과정에 합격했으면 좋겠지만,
비록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쓰는 글이 본과정 합격 소식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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